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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혜리의 블로그입니다. 2011년 새해부터 서울신문 논설위원에서 문화에디터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좀더 문화의 향기가 풍기는 블로그로 꾸미고 싶으나..마음만 굴뚝입니다. hye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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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는 춘몽과 같아서 흔적이 없다.'
事如春夢了無痕(사여춘몽료무흔)
유명한 마조선사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날아간 오리의 잔상을 마음 속에 담고 있는 제자에게 한 말씀이죠.  세상만사는 변치 않는 것이 없습니다. 모두가 언젠가는 흔적없이 사라집니다.
마음은 특히 그렇습니다. 마음이란  실체도 없는 것이어서 괴로운 마음, 미운 마음, 슬픈 마음도 흔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보면 '마음에 담아둔다',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이런 것은  어폐가 있는 것이겠죠.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지난 해 좋지 않은 일들 싹! 잊어버리고, 허물들은 싹! 덮어버리고 새 출발해야 겠습니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도 쉽게 그러질 못합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화를 내려 놓으려고 노력하면 안한것보다는 조금은 효과가 있겠죠.
아직 공부가 많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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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yerie

논어공부 57

☜논어수업☞ / 2011/12/27 18:23

오늘 공부에는 주옥같은 말씀들이 많이 나옵니다.
가장 와닿은 것은
人無遠慮, 必有近憂 ( 인무원려 필유근우) 입니다.
" 사람은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느니라."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면 사사로운 욕심으로 근심걱정거리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멀리, 크게 생각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躬自厚而薄責於人, 則遠怨矣 (궁자후 이박책어인 즉원원의)
"자기 스스로 책하기를 후하게 하고 남을 책하기를 가볍게 하면 원망에서 멀어지느니라."
누가 보든 안보든 자기 스스로에게는 엄격하게 하고, 남에게는 너그롭게 할 것을 강조하는 말이죠.
어렵지만 항상 마음에 담아야 할 말씀입니다. 우리는 보통 그 반대이니까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고 하는게 바로 그런 행동이죠.  
마음 씀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충분하게 마음을 쓰지도 않았으면서, 그 사람이 내게 조금이라도 서운하게 하면 섭섭해하고 화를 내는 것도 버려야 할 습관입니다. 누군가에게 서운함이 느껴질 때 나는 그에게 얼마나 마음을 써 주었었던가를 돌이켜 보면 서운해 할 일도, 화를 낼 일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실천되지 않는 지식은 의미가 없다고 하지요.
작은 것이라도 배우고 깨우친 뒤 그것을 행동에 옮기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모두가 늘 건강하고.. 지금 가는 길에서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15/06 子張問行.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 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 行乎哉? 立則見其參於前也, 在輿則見其倚於衡也, 夫然後行.” 子張書諸紳. (자장문행 자왈 언충신 행독경 수만맥지방 행의 언불충신 행부독경 수주리 행호재 입즉견기참어전야 재여즉견기의어형야 부연부행 자장 서저신) = 자장이 행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하기를 " 말이 성실하여 신의가 있고 행동이 돈독하여 공경스러우면 비록 오랑캐의 나라에서라도 행할 수 있을 것이다. 말이 성실치 못하여 신의가 없고 행동이 돈독하지 못하여 공경스럽지 않으면 비록 향리라 할지라도 행할 수 있겠느냐. 서있을 때에는 이 말이 너의 눈앞에서 아른거리고 수레에 탔을 때는 이 말이 멍에에 걸려 있음을 보아야 한다. 그렇게 된 후면 진실로 행하게 되리라. 자장은 이 말을 띠에 적었다.
* 篤 도타울 독
*蠻 오랑캐 만 ,貊 오랑캐 맥
* 띠에 적었다는 것은 항상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기 위해서이다.

15/7 子曰, “直哉史魚! 邦有道, 如矢, 邦無道, 如矢. 君子哉蘧伯玉! 邦有道, 則仕, 邦無道, 則可卷而懷之.”(자왈 직재사어 방유도 여시 방무도 여시 군자재 거백옥 방유도 즉사 방무도 즉가 권이회지) = 공자가 말하기를 "곧은 사람이로구나. 사어여. 나라에 도가 있어도 화살같이 곧았고 나라에 도가 없어도 화살같이 곧았도다. 군자로다. 거백옥이여.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을 하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덕을 거두어 숨길 수 있었노라."

15/08 子曰, “可與言而不與言, 失人,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知者不失人, 亦不失言.” (자왈 가여언이불여언 실인 불가여언이여지언 실언 지자불실인 역불실언) = 공자가 말하기를 "더불어 말할 만한 사람인데도 함께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더불어 말할 수 없는데도 그와 함께 말하면 말을 잃는 것이 된다. 지자는 사람도 잃지 않고 말도 잃지 않느니라."
* 타일러서 개과천선 할만한 사람인데 충고의 말을 하거나 잘못을 지적하지 않으면 그가 어리석은 행동을 하거나 죄를 저지르게 된다. 반대로 아무리 타일러도 듣지 않을 사람, 소귀에 경읽기 격인 사람에게는 말을 해봐야 말만 버리게 된다는 뜻이다.

15/09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자왈 지사인인 무구생이해인 유살신이성인)
= 공자가 말하기를 "뜻이 있는 선비와 인자는 삶을 구하여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몸을 죽여 인을 이루는 일은 있느니라."
* 지조가 굳고 수양을 쌓은 사람은 생명을 아껴 불의를 저지르는 일이 없고, 정의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다. 안중근의사의 '살신성인' 글은 여기서 따온 것이다.

15/10 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 자공문 위인 자왈 공욕선기사 밀선이기기 거시방야 사기대부지현자 우시사지인자) 자공이 일을 행함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하기를 "장인이 그 일을 잘 하려 하면 반드시 먼저 그 연장을 예리하게 해야 한다. 진실로 일을 행하려면 현재 살고 있는 나라의 대부 중에 현명한 사람을 섬기고 선비중에 어진 사람을 벗으로 사귀어야 한다."

15/11 顔淵問爲邦. 子曰, “行夏之時, 乘殷之輅, 服周之冕, 樂則韶舞. 放鄭聲, 遠佞人. 鄭聲淫, 佞人殆.” ( 안연문위방 자왈 행하지시 승은지락 복주지면 악즉소무 방정성 원녕인 정성 음 녕인 태) =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하기를 " 하나라의 역법을 쓰고, 은나라의 수레를 타고 , 주나라의 면류관을 입고, 음악은 음탕하고 아첨하는 사람은 위험하다.'
* 나라를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위정자의 생활은 검소해야 한다. 아울러 특별히 경계해야 할 것은 비속한 음악과 퇴폐적인 풍조, 아첨하는 사람들이다.

15/12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자왈 인무원려 필유근우) = 공자가 말하기를 " 사람은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느니라."
* 목표를 미래의 큰 꿈으로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목전의 이익만을 추구하게 되므로 걱정거리가 생기는 법이다.

15/13 子曰, “已矣乎!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자왈 이의호 오미견호덕 여호색자야) = 공자가 말하기를 " 끝이 났구나. 내가 아직 덕을 좋아하는 것을 여색을 좋아하는 것 같이 하는 사람을 아직까지 보지 못하였구나. "

15/14 子曰, “臧文仲其竊位者與! 知柳下惠之賢而不與立也.” (자왈 장문중 지절위자요 지유하혜지현 이불여립야) = 공자가 말하기를 "장문중은 그 벼슬자리를 도둑질한 사람이다. 유하혜의 현명함을 알면서도 그와 함께 서려하지 않았으니."
*竊位 그 지위에 걸맞지 않음. 마치 자리를 도둑질해서 몰래 점거한 것과 같다

15/15 子曰, “躬自厚而薄責於人, 則遠怨矣.” (자왈 궁자후 이박책어인 즉원원의) = 공자가 말하기를 "자기 스스로 책하기를 후하게 하고 남을 책하기를 가볍게 하면 원망에서 멀어지느니라."
* 스스로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자비로워야 한다는 말씀.

15/16 子曰, “不曰如之何, 如之何者, 吾末如之何也已矣.” (자왈 불왈여지하여지하자 오말여지하야이의)= 공자가 말하기를 "어찌할까 어찌할까 말하지 않는 사람은 나도 어찌할 수가 없다."
* 고민하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은 성인도 어쩔 도리가 없다.

15/17 子曰, “羣居終日, 言不及義, 好行小慧, 難矣哉!” (자왈 군거종일 언불급의 호행소혜 난의재)=
공자가 말하기를 " 여럿이 거처하며 하루를 마칠 적에 대화가 의리에 미치지 않고 작은 지혜를 행하기를 좋아한다면 환란이 있을 것이다."

15/18 子曰, “君子義以爲質, 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君子哉!”(자왈 군자의이위질 예이행지 손이출지 신이성지 군자재) =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의를 바탕으로 삼고, 예로써 그것을 행하며, 겸손함으로써 그것을 표출하고 믿음으로써 그것을 이루나니 그것이 바로 군자이다."
* 이익이 눈앞에 있을 때는 이것이 의로운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했다.

5/19 子曰, “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자왈 군자병무능언 불병인지불기지야) = 군자는 자신의 무능함을 병으로 여기고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않는다."
* 공자께서 누누히 강조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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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yerie

매일 매일 신문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고맙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것이 있습니다. 정말 뉴스가 끝없이 생산된다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많았다가도 더 큰 사건이 그 뉴스를 덮어버리는 일도 자주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급서'라는 메가톤급 뉴스가 전세계 매스 미디어를 접수했습니다.
뉴스의 홍수 속에서 수많은 추측과 논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994년 7월 김일성 사망 당시에 비해 충격파는 약했지만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일의 사망과 김정은 체제의 등장으로 우리는  뒤숭숭하고 어수선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런 큰 사건은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습니다. 많은 에너지를 빼앗긴다는 얘기입니다.
더구나 연말입니다.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마음이 분주하고, 몸은  피곤 하고.. 에너지가 고갈됐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육체적 에너지가 아니라 정신적 에너지말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고요함입니다. 
르네 데카르트는 고요함 속에서 참된 진리를 찾기 위한 사색으로 역사에 길이 남는 학문적 진전을 이뤘다고 하지요. 몸이 천성적으로 약한 탓도 있지만 번잡한 인간 관계를 지극히 싫어해서 은둔하면서 느긋하게 혼자 사색하는 습관이 있었다죠. 나는 생각한다.고로 존재한다 (Cogito Ergo sum) 는 유명한 명제가 나올 만큼 그는 고요함 속에서 사색하고 , 또 사색하며 철학부터 해석기하학, 물리, 천체 , 기상, 생리학 등에서 많은 것을 이뤄냈습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에서도 '나'를 지탱할 수 있으려면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고요함 속에서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종교인이라면 기도를 하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특별한 종교가 없다면 ..
정좌를 하고 명상에 잠기는 것도 방법이고  산이든, 숲이든, 공원이든 호젓한 곳에서 산책을 하거나 걸으면서 고요함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구요. 잠자리에 들기 전, 아침에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도 좋습니다.
굳이 어떤 생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엇인가를 결정하거나, 고민거리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려고도  하지 말고 그저 고요한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루에 단 5분이라도 고요하게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느낌을 하루하루 적어보는 것도 좋겠지요.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분주함은 내가 지닌 에너지를 밖으로 쏟아내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고요함은 조용히 내 안에 에너지를 모으는 것입니다.
차곡차곡 .. 보이지는 않지만 그 에너지를 우리 자신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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